
코로나 바이러스의 훼방에도 자연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심하게 덥더니 오늘은 밖으로 나섰다가 다시 들어와 겨울 쉐타를 입고 나가야 했습니다. 오늘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소서’라는데… ‘소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긴 ‘하지’와 뜨겁게 더운 ‘대서’ 사이의 절기인데 말그대로 ‘작은 더위’라는 뜻이랍니다. 암튼 비도 곧 내릴것 같고, 애완 거위를 만나러 가기엔 사료가 없고, 남편은 몸이 안 좋아 누워있어서 죽 한그릇 끓여주고, 혼자 길건너 백조의 호숫가와 동네뒤 숲길을 걸으며 꽃과 곤충들에게 눈을 마주치고 왔습니다.
일상(Daily Blessing)
2021. 7. 9. 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