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부터 세찬 바람을 동반한 비가 오늘도 멈추지 않고 여름 장마철마냥 주룩주룩 내립니다. 쉬는 날 도시락 싸들고 북쪽으로 단풍구경 가려던 계획이 비바람으로 날아갑니다. 풀과 나뭇잎들은 춤을 추고 꺽다리 코스모스는 모두 쓰러졌습니다. 농부들은 서리 내리기 전에 농작물 밭을 정리한다는데 나는 이 비 그치면 흉물스러운 텃밭을 정리해야겠습니다. 따뜻하게 실내 히터를 올리고 커피를 내리면서 아침을 만들었습니다. 냉장고에 있던 잔반 처리를 열심히 했습니다. 내가 만든 단호박죽이랑 비교하려고 사 왔다가 손도 안된 미국 호박죽을 데우고 요거트위엔 손님 대접용으로 먹고 남은 과일 종류를 얹고 냉동실에 있던 토마토 베이즐 빵에 계란을 넣은 샌드위치로~ 따뜻한 국물을 원했을 남편은 아무 말 없이 먹어줍니다. 지난 토욜 점심..
일상(Daily Blessing)
2021. 10. 26.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