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의 마음과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사랑하는 손녀가 새벽에 떠났습니다. 직항은 새벽 비행기뿐이라서 잠이 깨지 않은 아이를 잠옷을 입은 채 보냈습니다. 돌아와 다시 잠들기엔 너무도 환해 정리와 청소를 하고 앉아 이제 다시 부부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웬만해선 식빵을 사지 않지만 딸네가 토스트를 만들려고 사다 먹다 남은 뚜레쥬르 식빵과 커피 향으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워낙 멀리 살다 보니 오면 설레고 가면 많이 아쉽습니다. 청소를 마치고 손녀가 식물원 같다는 거실의 식물들을 정리합니다. 나의 관심보다 따뜻한 창가를 선호할듯해 이리저리 옮겨봅니다. 딸네가 와 있는 동안엔 봄날같이 포근 한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함께 했던 5일 동안에 손녀에게 많은 걸 해주려고 나름 애썼는데... 정작 라일리가 기..
일상(Daily Blessing)
2022. 11. 29. 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