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인생의 한바퀴를 돌고 난 작년 초 깜찍한 생각을... 남편은 중 고등학생 시절부터 새치가 많았고 평생을 희끗한 머리로 살아 왔는데, 60이 넘은 시점에 머리 염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생각과 의미가 있는 결정이라지만 정작 같이 사는 나는 아주 많이 귀찮습니다. 요즘은 염색약이 좋아 간편하기도 하고 당신이 원하는 일이어서 중간중간 본인이 쉽게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은 머리도 자르면서 염색까지 내 손이 꼭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처럼 쉽게 미용실에 가서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어서... 오늘은 그런 남편을 응원해주는 마스크와 함께 좋은 염색약이 도착했습니다. 지인은 아주 좋은 제품이라며 보내주셨는데 좋은 마음이 안 생깁니다. 염색을 시작 한 후 베갯잇에도 목욕 타월에도 거무티티한 흔적이 남아서..
일상(Daily Blessing)
2021. 3. 9.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