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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앞마당은 예쁜 꽃밭으로 뒷마당은 풍성한 텃밭으로 가꾸시며 이웃을 먹이시는 권사님께서 두 주전 햇마늘을 수확하셨다며 한국산 6쪽 마늘을 원하는 대로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예의상 5통만 가져와서 햇마늘이 역시 다르다며 한 통은 이미 먹었는데 어제 안부와 함께 당신이 주신 마늘을 심었냐고 물으십니다. 내게 주시면서 심으라고 말을 안 해서 혹시나 싶어 물으셨답니다. 아~그냥 먹는게 아니고 5배 늘려서 먹으라고... 마늘을 쪼개어 1쪽씩 심으면 거기서 1통의 마늘이 열린답니다. 한통은 먹었으니 이제 남은 4통의 24쪽이 언젠가 24통의 마늘이 되는 겁니다. 언제일지 모를 미래의 마늘 수확을 꿈꾸며 당장 심었습니다. 농사의 길은 멀고 즐겁고 험합니다 ㅋㅋ
일상(Daily Blessing)
2022. 11. 9. 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