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좀 빠른듯한 가을날이 이른 아침엔 제법 쌀쌀한 느낌마저 듭니다. 모처럼 여유있는 주일 아침 따뜻한 커피잔을 들고 발코니에 나가 잠시 인간 세상을 잊기로 합니다. 씨만 보면 심는 버릇이 생겨 얼마 전 심었던 아보카도가 싹이 올라옵니다. 늦둥이 고추는 마지막인듯한 꽃을 피웠는데 이미 매달린 작은 열매도 보입니다. 얼마 전 나물 해 먹느라 잎들을 모두 따면서 끝에 달린 꽃들을 위해 잎들을 남겨놓길 잘했습니다. 아마 서리 내리기 전 고추 열매를 몇 개 더 볼 듯합니다. 가시면류관도 우리 집으로 입양온 후 적응이 잘 되는지 파릇한 새 잎이 올라옵니다. 아무리 봐도 특별한 나무입니다. 고수는 이제 모두 꽃을 피우더니 씨주머니를 맺기도 합니다. 꽃잎이 토끼를 닮기도 하고 하트모양이기도 합니다. 안경을 쓰고 자..
일상(Daily Blessing)
2021. 9. 13.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