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동안 코비드를 용하게 잘 피해 다녔는데 마침내 술래에게 잡혔습니다. 문제는 술래가 너무도 많아 어디서 누구에게 잡혔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멕시코 시티? 어차피 우리가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미국에서는 거의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는 시기였습니다. 멕시코도 역시 식당에서 서브하는 사람들 외에는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분위기라 당연히 우리도 자유롭게 다녔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머물던 숙소가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걷는 한국의 명동 거리처럼 아주 복잡한 소깔로 광장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게다가 세계 여성의 날 전후로 3일 동안 멕시코 전역의 여성들이 모여 시위를 하던 때였기에 그 복잡함이란 말로 설명이 안 됩니다.우리의 여행 일정을 소화하고 뒤늦게 가본 행사 현장떠나기 전..
사이좋은 두 어르신 커플, 네 분이 모두 코비드 19 양성으로 확진이 되었답니다. 서로 다른 장소였지만 비슷한 시기에... 그분들은 처음부터 교회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쓰는 걸 싫어했고, 코비드 19가 별거 아니라며 열심히 사교와 친교를 해 오셨고, 지난 2년 반 동안 델타처럼 전파력 강한 변종까지 모두 잘 피해 오셨는데... 지금 시점에 걸린 걸 많이 억울해하십니다. 그래도 몸이 많이 아프고 열이 나신다니 걱정이 됩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금요일 내가 그분들과 같은 테이블에서 마주 보며 식사를 했습니다. 가족들과 골프 휴가 여행으로 얼굴을 건강하게 태우고 오셨기에 놀리기도 하면서... 소식을 듣고 증상은 없었지만 집에 있는 키트로 검사해보니 다행히 음성입니다. 누군가가 아직도 코비드 19에 걸리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