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소천하신 지 7년 되는 날, 삼 형제가족이 줌으로 함께 모여 예배와 함께 근황을 나눴습니다. 삼 형제 중 제일 먼저 은퇴를 하고 친자연생활을 하는 막내 서방님의 근황이 제일 재밌습니다. 시골에 땅을 조금 사서 밭농사(?)를 지으며 최근에 지은 농막에서 즐거움을 누리는 크고 작은 이야기, 하지만 더운 날 무리했는지 장염까지 걸렸다는 이야기, 풀 뽑는 일이 너무 힘들어 최근엔 그냥 뽑기를 포기하고 ’ 예초기‘를 돌렸다는 이야기... Speaking of weed wacker(예초기) ‘예초기’에 대해 할 말이 많습니다 ㅜㅜ 비록 손바닥만 하지만 필요한 건 다 있는 우리 집 텃밭, 어제 잔디 깎는 남미 일꾼(아미고)들이 ‘예초기’를 돌리면서 우리 집 고추나무의 2/3를 무참히 도려냈습니다. 어차피 우..
오늘 오후부터 날이 선선해져서 남편과 동네 산책을 하고 필요한 야채를 사 가지고 오기로 합니다. 가는 길목에 위치한 살짝 가난한 동네에서 화려한 사인을 만납니다. 얼마전 집이 팔린 후 새로 깨끗하게 단장을 하더니 방금 결혼한 커플이 이사를 온 모양입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방금 결혼한 걸 선포하는 것이 재밌다고, 그럼 이웃들이 알아주고 선물이나 음식도 나눌 수도 있으니 잘했다고, 사람 사는 것 같다고 열심히 칭찬을 했더니... 옆에서 남편이 뭘 저렇게 헌사스럽게 공개를 하느냐고 볼맨 소리를 합니다. 동상이몽... 같은 것을 바라봐도 서로 이렇게 다릅니다. 노랫말이 떠오릅니다. I like tomato(토마토를 좋아하는 나)와 You like tomato(토메이토를 좋아하는 남편)입니다. 부부가 오래 살다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