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이 먹고 싶지만 밖엔 나가기 싫다는 옆지기를 위해 이마트에 가서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들고, 다른 물건에 비해 가격이 유일하게 저렴하고 디자인까지 예쁜 디저트용 포크도 들고 계산대에 섰습니다. 2천 원짜리인데 7천 원이 찍힙니다. 7천 원 이어도 나쁘지 않은 물건이었지만, 붙어있는 가격은 2천 원이니 안 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직원에게 가격을 체크해 보라고 했더니, 확인 후 가격표를 떼어오면서 잘못 붙어 있는 물건이었노라며 죄송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괘씸해서 그 가격으론 사지 않을 생각으로, 미국에서 살다 왔는데 이런 상황이면 붙어있는 가격으로 손님에게 주더라고 했습니다. 사실 오래전 그런 경험을 하기도 했기에~ 그랬더니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그 물건을 사면 자신들의 잘못이니 5천 원을 보상해 주겠..
* 날씨 기흥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주일입니다. 이상하게 우리가 올라오면 날씨가 혹독해집니다. 게다가 어젯밤엔 눈까지 와서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니 더 겨울 모드입니다. 부산은 따뜻하고 전국에 눈이 안 오는 유일한 곳이라는데... 내가 부산을 너무 좋아해서 날씨가 샘을 내나 봅니다. 하긴 시카고의 추위에 비하면 절대 추운 게 아닌데 언제부터인가 나의 기준이 해운대가 되어 비교합니다 ㅋ* 음식 기흥에 도착해서 첫날 집 주변에 식당을 찾으니 학교 주변이어선지 분식집과 빵집이 많습니다. 전에 갔던 쌀국숫집과 집밥집을 제외하니 갈 곳은 분식집뿐입니다. 우리 아파트가 복잡한 상점에서 벗어난 숲세권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부산은 문 앞만 나서면 음식점이었는데... 신기해서 들어가 본 ‘신전 떡볶이’ 집, 순한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