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요일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경남 아너스빌 주민이 되었습니다. 공동현관을 함께 사용하는 옆집과 바로 위층 이웃에게 예쁜 카드와 가벼운 선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옆집은 혹시 우리가 집을 비울 때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윗집은 혹시 층간 소음을 조금이라도 절제해 주기를 바라는 흑심이 가득한 뇌물인지도 모릅니다. 이사를 하고 텅 빈 집안에 기본 살림을 채우느라 박스와 비닐 등 재활용품이 베란다에 가득합니다. 수요일 저녁 5시부터 목요일 오전 11시까지 재활용을 내놓는 날이기에 여유 있게 목요일 이른 아침에 바리바리 들고나갔다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물론 거주민이 600세대라고는 하지만... 비록 새 살림을 차리느라 거기에 일조, 아니 10조는 하긴 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재활용의 양이 ..
아내가 남편에게 잔소리 하는 이유는 남편이 말을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집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매 주 화요일은 쓰레기 나가는 날이어서 청소도 하고 쓰레기도 정리합니다. 환경 운동가는 아니지만 울 손녀 세대를 위해 재활용을 나름 열심히 하는 중입니다. 남편이 밖에서는 어찌 하는지 알 수 없으나 집에서는 제대로 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요쿠르트 담긴 플라스틱 통을 쓰레기로 버리지 말라는 걸 매번 기억을 안해줍니다. 잔소리 하면 어쩌다 한 번 지키고 또 쓰레기통 행입니다. 오늘은 쓰레기통에서 그걸 꺼내면서 부부 생활 계명을 떠 올리며 ‘눈으로 봐도 입으로 말하지 않기’로 합니다. 남편은 다른 쪽의 뇌가 많이 발달된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