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봄날(감사 517)
이상하게 봄이 오면 실외보다 실내에서 한기를 더 느낍니다. 밖이 살짝 흐리긴 했지만 오늘도 여전히 집안은 으슬으슬 춥고 심지어 히터까지 돌아갑니다. 덕분에 실내 화분에 뿌린 샐러드용 상추는 신이 나서 올라옵니다.산책 중 집 앞 강가에서 산마늘을 조금 뜯어 왔습니다. 원래는 아무것도 없는 숲에 산마늘만 올라와야 하는 시기인데, 실수로 여름이 봄을 잠깐 앞지르는 바람에, 산마늘과 비슷한 엘레지와 잡초들이 함께 올라와서 몇몇 엘레지까지 우리 집구경을 시켜줍니다. 소중한 산마늘은 피클로 담아 아껴먹기로 합니다. 텃밭에 진심인 권사님께서 처음 올라오는 순들은 모두 약초라며 감사하게 산나물을 듬뿍 뜯어주십니다. 조리법을 검색하니 생으로 무쳐먹으려면 여러 가지 양념을 넣어야 하지만, 살짝 데쳐서 무쳐 먹으면 소금, ..
일상(Daily Blessing)
2023. 4. 23.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