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의 음식과 사람(감사 447)
어제 만났던 자매에게 나는 야채빵과 소금빵을 구워 주었고, 그녀는 못살겠다고 미워하는 남편의 노동력을 힘입어 도토리 묵을 한 통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내가 구운 빵을 좋아하고, 그녀는 내가 묵을 좋아하는 걸 알기에 우리의 물물교환(?)은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드디어 그 묵이 묵채밥이 되어 우리 집 밥상에 올라왔습니다. 묵채밥의 추억은 작년 가을 미녀 삼총사가 충북 제천에 여행 갔을 때니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우리는 벼르고 가려던 맛집의 시간을 맞추지 못해 대신 찾아간 허름한 묵 전문 한식집에서 많이 기대하지 않고 도토리 묵무침, 묵부침, 묵채밥을 하나씩 시켜서 허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도토리 묵무침... 다른 식당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었고, 도토리 ..
일상(Daily Blessing)
2023. 2. 19.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