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감사 128)
어제 결혼기념일 카드에 거짓말을 잔뜩 써서 튤립과 함께 아일랜드에 올려놨습니다. 남편이 그 거짓말에 감동해서 당신도 앞으로 더 잘하겠노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속고 살아야 편안합니다. 며칠 전에 구워서 지인들과 나누면서 남편 주려고 한 개 남겨서 냉동시켰던 빵을 반을 잘라 데워먹었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감자 샐러드에 햄과 치즈까지 넣은 빵이기에 맛에 자신이 있었는데, 어제저녁 남은 감자와 햄으로 한번 더 구워야겠다고 하니 이제 빵을 그만 구우라고 합니다. 건강을 생각해 통밀로 구웠는데... 내가 먹기에는 정말 맛있는데... 사실 남편은 나만큼 빵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어디 방문할 일이 있으면 혹시 나눌 빵이 있냐고까지 하면서... 더 굽지는 않더라도 맛은 보게 해주려고 남겼던 빵을 서운함을..
일상(Daily Blessing)
2022. 5. 6.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