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Daily Blessing)
479. “전쟁”
매일 감사
2021. 8. 13. 00:12
최근에 나는 파리와 전쟁중입니다.
파리나 모기같은 날벌래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유난히 싫어하는 나는 목숨을 걸고 싸웁니다.
고수(실란트로)를 좋아하는 이유가 날벌레들이 그거 먹는 사람들을 싫어 한다고 해서 먹다보니 중독이 되었습니다.
날 좀 싫어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회가 있을때마다 열심히 먹습니다.
그래서 고수가 잔뜩들어간 베트남음식이나 남미음식을 좋아하게 되었나 봅니다.
암튼 지인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당신 집은 갑자기 파리가 너무 많이 생겨서 전문가(pest control)를 불러 퇴치하는 수고를 했답니다.
그 후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출현을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답니다.
그 정도 아닌걸 감사해야 하나?
아마도 파리들이 밖이 너무 더워서 집안으로 피난 들어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에어컨과 히터 파이프 라인을 통로로 이용해서...
젓가락으로 파리를 잡는 닌자터틀의 할아버지 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발견하면 절대로 놓치지 않습니다.
더우기 요새는 한국서 가져온 전자 모기채로 백발백중입니다.
그렇게 오늘도 세마리나 잡았습니다.
이젠 남편도 파리가 나타나면 나를 부릅니다 ㅋㅋㅋ
날이 좀 선선해지면 목숨건 파리들이 무단침입(trespassing)을 그치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