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Daily Blessing)

276. 거위에 밀린 백조

매일 감사 2021. 5. 30. 07:03

작년엔 옆동 작은 호수에 백조의 생태계를 따라 거의 매일 산책을 했는데,
올해는 새끼 거위들 때문에 백조의 호수로의 발길을 뚝 끊었습니다.
그런데 그곳 사는 지인에게서 백조가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거위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백조를 보러 잠깐 들렀습니다.
그곳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호수와 백조를 위한 사료통까지 준비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흙수저인 거위에게 더 정이 가나봅니다.

에효~ 새로 태어난 새끼 백조는 솜방망이같이 귀엽습니다.
어미가 물속에서 수초를 물어 올려 새끼들이 같이 먹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새끼들을 돌봅니다.
어미 백조가 사료통 먹이를 물에 풀어주면 새끼들이 받아 먹습니다. 주변에 거위들이 백조 먹이를 뺐아 먹으려고 대기중이고 아비 백조는 망을 보다가 가까이 다가 가면 쫒아 버립니다. 아비 거위가 방심하면 거위들이 또 다가가고 다시 쫒기를 다람쥐 체바퀴 돌듯 반복합니다. 뺏으려는 거위와 지키려는 백조와의 전쟁으로 주변의 원추리 꽃밭이 심하게 망가졌습니다. 사실 건물주가 옆에 사료통을 하나 더 만들어 놓긴했는데...뺏아 먹는게 더 맛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