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Daily Blessing)

소천(감사 165)

매일 감사 2022. 6. 22. 07:06

사랑하는 장로님 한 분이 지난 목요일 소천하셨습니다.
어제저녁 장례 예배 때 죽음에 관해 구분하는 설교를 들었습니다.
'사망'은 죽은 후 망하는 것이고,
'별세'는 죽은 후 세상과 이별하는 것이고,
'소천'은 죽은 후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것이라고...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 모두는 죽은 후 소천해야겠지요~

장례 예배 후 관 뚜겅을 닫기 전 이 땅에서의 마지막 작별 기도를 드립니다. 장로님의 영혼을 우리 하나님께 부탁드리는...

장로님은 조강지처를 20여 년 전 여의시고 20여 년 전 역시 남편과 사별하신 지금의 집사님과 재혼하셨습니다.
각자에게는 아들이 한 명씩 있고 지금은 모두 장성해서, 아니 둘 다 늙어가는 중입니다.
장로님의 아들은 내년이면 60인 독신이고,
집사님의 아들은 상냥한 부인과 3명의 자녀를 둔 행복한 가장입니다.
서로 배다른 형제이지만 임종하신날 둘의 대화를 통해 보면 상당히 친밀합니다.
게다가 아들, 또 아들과 며느리가 모두 의사여 선지 삶의 여유까지 풍기는...

그런데 장례 예배 순서지에 여동생과 남동생의 이름은 들어갔지만 또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손주들의 이름이 없습니다.
확인해보니 흔히 이런 경우엔 부인의 자녀 이름은 넣지 않는 답니다.
현실은 50%의 가정이 이혼을 경험하고 또다시 재혼해서 사는 가정이 엄청 많은데...
당연히 양쪽 자녀의 이름을 소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그리고 장례 일정 내내 함께하면서 조문객들께 인사를 하는 또 아들 내외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또 아들과 며느리는 장례 예배 내내 투명인간이었습니다 ㅜㅜ
나는 전통보다는 사람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
그것이 비록 우리 사회적 통념이라 할지라도...

이건 무슨 시추에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