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Daily Blessing)

소중한 선물(감사 775)

매일 감사 2024. 3. 21. 21:19

차장밖으로 본 문구에 뭉클했습니다.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렇게 봄을 알리는 산수유가 이제 활짝 피었습니다.
노란빛이 울 손녀의 여름 장화를 연상시킵니다.

겁도 없이 자기 키보다 열 배는 높은 나무에 올라갑니다.
누구를 닮이 저렇게 용감한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아닙니다.

손녀의 놀이터는 아직 빈 공간이 많습니다.
농장 품은 집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여전히 비포장도로입니다.

며칠 전에 유치가 빠졌다며 자랑스럽게 보고합니다.
이제 점점 애기티를 벗어내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채소는 물론 돼지 닭 알파카 등등 동물을 키울 거라며 먼저 병아리 10마리를 데려왔답니다.
한 마리당 일 년에 500여 개의 알을 낳는다며 김칫국부터 마십니다.
알부자라나 뭐라나~

자연 속에서 뛰노는 라일리가 6살이 되었고,
도시 부부의 아들 이안이는 6달이 되었습니다.

아직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손자의 눈에 씩씩한 사촌 누나가 무척이나 자랑스러울듯합니다.
어서 잘 먹고 쑥쑥 자라서 누나와 농장에서 뛰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