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Daily Blessing)
비대신 눈(감사 357)
매일 감사
2022. 12. 10. 00:00
두 번의 장례식이 있는 날입니다.
남편을 떠나보내야 하는 권사님께서 기상대 100% 비 소식에 속상해하셨는데,
그 마음을 아시고 비대신 눈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그것도 펑펑 함박눈이 내립니다.
같은 물이 내리는데 비는 슬프고 눈은 따뜻합니다.
아침부터 내리는 눈이 고맙습니다.

창가에 지난달 라일리 왔을 때 함께 심었던 허브 싹이 올라옵니다.
인생은 이렇게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허브도 사람도 많이 기다려 줘야 합니다.
귀여운 허브 싹이 고맙습니다.

네 종류의 허브, 여러 번 옮기느라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다르듯 허브 싹도 모두 다릅니다.
다 자라야 알터이니 이것도 인내심을 필요합니다.
초음파로 아기의 성별을 알듯이 미리 알아볼까 하다가 그냥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초겨울에 밖에서 오들오들 떨다 들어온 꽃기린이 소생하더니 이런~ 새끼가 올라옵니다.
오호~ 너무 예뻐서 마시던 커피 맛을 잊고 꽃기린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꽃기린의 영어 이름은 가시 면류관이라는데 그럼 어린양 예수...
태어나 줘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