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Daily Blessing)

버스타고 다닙니다(감사 776)

매일 감사 2024. 3. 21. 21:48

옆지기가 차를 가지고 일하러 다니니 나는 어쩔 수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보통은 차로 가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이 두 배로 걸립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어제는 서울로 가는 광역버스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정체된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선으로 생생 달리는 기분은 세상을 다 가진 듯했습니다.

10여 년 만에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 가면서는 동네 버스를 탔습니다.
출퇴근시간이 지나면 자리가 여유로워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으면서 가는 여유도 부릴 수 있습니다.

참, 지난 주말 언니네 갈 땐 광역버스 이층 맨 앞자리에 탔더니 구름을 타고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도착해서 자랑했더니 한 술 더 보태는 언니,
이층 버스를 밤에 타면 야경도 기가 막힌 다며 유혹을 합니다.
담에 갈 땐 늦은 저녁 버스를 타고 가야겠습니다.  

땅속을 달리는 지하철보다 세상을 구경하는 버스를 타는 것도 즐거운 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