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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쿠팡(감사 726)
매일 감사
2024. 1. 16. 13:35
한국살이를 하면서 놀란 건 쿠팡이라는 배달의 힘입니다.
미국에서 아마존을 이용하긴 했지만 비교대상이 아닙니다.
냉장고나 세탁기처럼 큰 물건을 비롯해 손바닥만 한 문방용품까지 월 배달비(4990원)로 뭐를 주문하든 하루 또는 이삼일 내에 집 문 앞에 배달됩니다.
아니 배달뿐 아니라 물건에 따라 조립과 설치를 해준 후 쓰레기까지 처리해 주고 갑니다.
심지어 어떤 물건은 아침 일찍 주문하면 오후에 배달이 되기도 하니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를 경험합니다.
빈집을 채우느라 수도 없이 주문하는 중이니 쿠팡의 혜택을 열심히 누리는 중입니다.
어제는 식재료를 사러 동네 이마트엘 갔다가 내가 좋아하는 고수(실란트로) 가격이 미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서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쿠팡에서 확인을 하니 1/3 가격입니다.
당장 쓰지 않아도 되는 몇몇 품목과 고수를 집에 와서 쿠팡프레시로 주문을 했습니다.
아침 일찍 문 앞에 쿠팡 장바구니가 놓여있습니다.
우리가 꼬맹이 차를 산 이유 중 하나가 장본 후 짐실고 다니려는 비중이 컸는데 이게 실화면 우린 아마 차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열악한 환경과 교통체증으로 운전을 기피하는 중이니...

새벽부터 배달된 스테비아 토마토는 아침 상에,
이마트보다 반 가격인 고수(실란트로)는 점심에 끓여 먹을 쌀국수에 넣어 먹을 예정입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옆지기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살 수 없을 것 같다며 기분 좋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