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서 타는 썸(감사 679)
* 신생아 이안이
신생아를 맞이한 온 집안의 일상이 롤러코스터입니다.
신생아 이안이는 꼬리 물고 이어졌던 검사 때문에 10일이 지나 집에 왔고 그동안 익숙해진 서로의 방법으로 이안이는 젖을 직접 무는 걸 거부해서 여전히 유축기로 짜낸 모유를 마시는 중입니다.
게다가 목으로 호수를 끼고 검사를 했던 터라 목에 상처가 났고 그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걸릴 거랍니다.
테크놀로지와 병원을 신봉하는 아들 내외와 우리의 경험에 따른 육아가 매번 충돌을 하다가 드디어 어제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이안이가 저녁 내내 이유를 알 수 없게 끊임없이 울어서 원인을 알아내는 과정에서 그 화살이 병원의 수칙을 따르지 않은 내게로 날아왔습니다.
엣부터 애 보는 공은 없다더니...
그것도 주말에 지들 위해서 해준 건 생각도 하지 않고...
삼일 남은 것이 다행입니다.
산후 관리사에겐 이래라저래라 요구를 하지만 엄마에겐 화를 낼 수 있는 게 카타르시스일 수 도 있겠지만 기분은 좋지 않습니다.
이러면 내년에 이안이 봐주러 안 올 수도 있다고 큰소리치려다 참기로 합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고 하나님의 마음일 겁니다.
다행히 이안이는 밤새 조금 회복이 되었고 아침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다가 바라보는 할머니에게 살인미소를 날리기도 합니다.
이안이의 미소에 모든 고까움이 사라집니다.

* 남의 동네 교회
어제는 혼자 동네 온누리 교회에 다녀왔습니다.

목사님의 설교중,
우리가 은혜를 구하는 것은 살기 위한 것이고,
마치 아기가 살아남기 위해 가진 빠는 본능 것처럼,
우리도 은혜를 사모해야 한다는 것을 ppt 자료로 보여주며 각인시킵니다.
내게 너무도 현실적인 예시여서 심하게 공감을 했습니다.

시카고 교회의 4배만 한 도시 교회의 대형 스크린의 가을 환송을 받으며 교회를 나섰습니다.

* 남의 동네 빵집
한국인 듯 한국 아닌 한국 같은 뉴저지 한복판에 유명한 한국빵집(D'avant bakery)이 있는데 그 빵집이 울 셋째 언니 절친의 딸이 운영하는 곳인데,
이곳에 사는 한국사람이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랍니다.

며칠 전 점심시간이 지나고 가니 며눌님이 원하는 빵은 이미 매진이기에 오늘은 이른 아침 문을 열자마자 갔는데 이번엔 너무 일찍 가서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파파로티와 단팥빵은 풍성하니 이래저래 빵집은 내편입니다.
참, 오리지널 파파로티에 찹쌀과 단팥을 살짝 들어 있었는데 쑥스콘에도 역시 찹쌀이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이 빵집의 필살기는 찹쌀인가 봅니다 ㅋㅋ
그리고 떠나기 전 서너 번은 더 갈듯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