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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쇼핑을 싫어해서 웬만해선 쇼핑을 가지 않습니다.
특히 그로서리 쇼핑은...
그런데 며칠 전 집에 쌀이 한 톨도 없기에,
나가기 귀찮아 남편에게 집으로 오는 길에 h mart에 들러 쌀을 사 오라고 부탁했습니다.
쌀을 사 온 남편이 "쌀이 원래 이렇게 비싼가?" 하기에,
"무슨 쌀을 사 왔는데?" 하고 보니,
무슨 유기농 쌀인데 15파운드에 택스까지 50불이 넘습니다.
구박을 하고 쌀을 들고 가게로 가보니 일반 쌀은 20불대입니다.
쌀은 바꾸러 간 김에 이것저것 눈에 띄는 대로 장바구니 담았음에도 3.75 전이 남습니다.
혼자 비 경제적인 남편이라며 구시렁대면서 집으로 왔는데...

하루가 지난 오늘 아침 지갑을 찾으니 없습니다.
어제 가게에서 결제한 카드와 영수증만 가방에 넣고 지갑은 카운터에 놓고 온 모양입니다.
가게로 전화를 하니 보관하고 있다고,
어제 뒤 쫓아 나가니 이미 떠나서 못 전해 줬다고,
가게 직원이 발견했으니 다행이라고,
그러니 앞으로는 조심하라고,
매니저의 우려 섞인 잔소리를 한 참 들었습니다.
그냥 비싼 쌀, 남편이 사 온 유기농 쌀을 먹었어야 했나 봅니다.
감사해서 지갑에 있던 현금으로 사례를 하려 하니 매니저가 손사래를 칩니다.
나는 오늘 또 빚꾸러기가 되었습니다.
애쓰지 말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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